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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공간을 만드는 디테일s 19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온대 지방의 하부 식재 '고사리'

정원디자인을 위한 건축주와의 미팅이 있을 때 준비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정원 스타일 북'인데요... 정원이 조성되는 공간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건물에 도입된 정원 이미지들을 준비합니다. 물론 조성될 공간과도 어울릴만한 이미지로요. 그리고 그 이미지를 정원스타일별로 구분하여 정리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는 건축주로 하여금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정원 취향을 알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정원디자이너는 건축주의 취향과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건축주와 미팅을 가졌고, 그녀의 취향은 '네츄럴 가든(Natural Garden)'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추럴한 느낌의 정원을 위해서는 그라스류나 고사리류와 같이 가느다란 녹색..

라일락과 유사한 연보라빛 봄의 꽃나무 <팥꽃나무>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목이 하나 있습니다. 벚꽃처럼 잎이 나오기 전 나뭇가지를 아름다운 꽃으로 채우는 관목인데요. 따뜻한 보라색 톤의 꽃색으로 제주의 4월, 시선을 끄는 관목입니다. 나무의 이름은 바로 '팥꽃나무'입니다. 팥꽃나무(학명: Daphne genkwa Siebold & Zucc.)팥꽃나무는 팥꽃나무목(Thymelaeales), 팥꽃나무과(Thymelaeaceae), 팥꽃나무속(Daphne)으로 분류되는, 높이 1m 크기의 낙엽활엽관목입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중국, 타이완, 베트남 등에 서식합니다. 꽃은 3~5월에 피는데요. 파스텔톤의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습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으며, 주로 온대지역에서 잘 자랍니다. 또한 그늘과 축축한 토양을 좋아합니다.   ..

봄부터 여름까지 다양한 빛깔과 형태로 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조팝나무>

앞선 내용에서 4월의 거대한 눈꽃뭉치와 같은 꽃나무, 와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같은 계절, 하얗고 작은 눈꽃송이와 같은 꽃나무가 있죠. 입니다. 외래종들을 번식하고, 키워 판매하고 있는 한 농장주는 매일 새로운 품종들이 유통되고, 또 새로운 식물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며 현재의 우리나라 원예시장은 "르네상스시대와도 같다"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조팝나무 또한 처음 정원일을 시작하던 25여 년 전, 우리나라에는 '설유화'라고도 불리는 잔잔한 꽃들이 모여 피는 가는잎조팝나무, 조그만 눈뭉치와 같은 공조팝나무, 이렇게 두 품종 정도 흔하게 유통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색조팝나무, 황금조팝나무... 꽃과 잎색 또한 다양한 여러 조팝나무가 시장에 퍼진 지도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요즘 한창 예쁜 나무이기..

4월에 내리는 하얀 눈꽃뭉치 <불두화>와 <설구화>에 대하여

4월, 제주에 한창 예쁘게 피어있는 하얀 눈덩어리 모양의 봄꽃나무, 불두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더불어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 꽃나무이죠. 설구화와 목수국에 대해서도 알아볼까 해요. 제주의 여름수국은 너무나 유명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경소재로서는 수국보다 불두화와 설구화, 목수국을 선호합니다. 꽃꽂이를 즐기는 분이라면 수국 몇 그루를 정원에 심어 장식에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게다가 ph농도에 따라 꽃색이 달라지는 수국은 그 인기를 증명하듯 품종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수국에 대해서는 여름 언저리에 더욱 자세히 이야기해 보기로 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불두화'입니다.  불두화(학명 : Viburnum opulus f. hydrangeoides (Nakai) Hara) 국가생물다양성센..

가장 먼저 여름을 여는 포근한 노란빛의 장미- <목향장미> Rosa Banksiae 'Lutea'

이제 곧 5월입니다. 바야흐로 의 계절이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그대 이름은 입니다.조경용으로는 주로 덩굴장미를 많이 사용합니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덩굴장미는 빨간색, 흰색'이지만, 저는 '노란색' 장미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장미의 단점이라면 '가시'이죠. 예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의 정원이라면 안전의 이유로 도입에 있어 고민되는 소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시가 없는 덩굴성 장미가 있습니다. 바로 '로사 뱅크시아에 루테아(Rosa Banksiae 'Lutea')' 품종인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장미꽃 모양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크림옐로 컬러를 가진, 겹겹의 꽃잎이 풍성하게 매달린 그 꽃나무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로사 뱅크시아에..

다양한 매력과 쓰임을 가진 탐나는 나무 <유칼립투스>

스모크 트리(Smoke Tree)에 이어 이번 정원 프로젝트에 도입되는 또 다른 나무 '유칼립투스(Eucalyptu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유칼립투스(Eucalyptus)유칼립투스는 도금양목(Myrtales) 도금양과(Myrtaceae) 유칼립투스속(Eucalyptus)에 속하는 상록교목입니다. Eucalyptus는 그리스어로 '덮여 있다' 혹은 '둘러싸여 있다'는 뜻으로, 꽃받침이 꽃의 내부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유칼립투스의 원산지는 호주이며, 약 700여 종이 있습니다. 인접한 뉴기니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적은 수가 발견됩니다. 아메리카,..

원초적인 아름다움에서 장식적인 화려함으로 <스모크 트리>

요 며칠 제주 중산간마을 주택정원을 설계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펜션으로 사용될 공간이기에, 몇 가지는 새롭고 흔하지 않은 품종을 도입하고 싶어 디자인될 환경에 적합한 종들을 조사하고 수집했는데요... 그렇게 선정된 식물 중 하나는 스모크 트리(Smoke Tree)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개나무'라고 부르는데요. Smoke Tree면 '연기나무'가 맞을 텐데, 어감 때문에 수입 또는 유통업자들이 '안개나무'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환경이슈와 코로나 등의 시기적 여건과 더불어 조경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생겨가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정원과 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정신이 없습니다. 바로 때문인데요. 매년 쉴 틈 없이 새로운 품종이 쏟아지는데,  그 품종들이 ..

거대하고 기이하며 날카롭지만 멋진 '공간의 힘 있는 존재감' <용설란>

제주의 환경이 생육하기에 좋은 터전이 되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우선 구근식물인데요... 토양에 돌이 많아 배수가 용이하며 춥지만 땅이 잘 얼지 않는 겨울의 온도는 구근이 썩지 않고 땅속에 잘 있다가 이듬해 꽃을 피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제주의 토착식물인 '제주 수선화'가 존재하며, 마늘, 양파, 무, 당근과 같은 뿌리 식물이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제주의 품종을 비롯한 수선화에 관한 이야기를 앞서 나눈 바가 있으니,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아래 페이지를 참고 바랍니다. 2024.04.14 - [극적인 공간을 만드는 디테일s/식물] - 우아한 리듬과 기품으로 수세기 동안 봄을 열어온 부활의 구근 꽃 '수선화' 우아한 리듬과 기품으로 수세기 동안 봄을 열..

탐스러운 꽃과 신비로운 덩굴가지로 풍요로운 봄 향기를 전하는 고전적 소재 '등나무'

4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운전하며 마을길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돌집 대문 옆으로 탐스럽게 등나무가 피어있는 거죠. 너무나 황홀한 풍경이었습니다. 제주에서는 4월 초에 개화하기 시작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는 5월 초여름을 상징하는 꽃이지요.  로맨틱하며 따뜻하며 화려한 라일락색의 등나무는 서양에서도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 1840~1926가 사랑한 그의 공간 '지베르니(Giverny)'가 떠오릅니다.   그의 공간과 정원에 대한 구첸적인 이야기는 앞선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2024.03.01 - [예술가의 공간] - 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의 집과 정원에 대하여 클..

우아한 리듬과 기품으로 수세기 동안 봄을 열어온 부활의 구근 꽃 '수선화'

4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수선화축제가 한창입니다. 수선화, 튤립, 아네모네... 봄을 맞이하는 구근들은 벚나무, 매화와 함께 추운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식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선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수선화( 水仙花, 영명: Daffodil / 학명: Narcissus) 수선화(水仙花)는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백합목(Liliales) 아마릴리스과(Amaryllidaceae) Narcissus속에 속하며 크기는 10~50cm에 달하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알뿌리 식물로 동아시아와 지중해부근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수선화는 고대문명부터 의학적, 식물학적으로 잘 알려져왔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기술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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