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5월입니다.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그대 이름은 <장미>입니다.
조경용으로는 주로 덩굴장미를 많이 사용합니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덩굴장미는 빨간색, 흰색'이지만, 저는 '노란색' 장미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장미의 단점이라면 '가시'이죠. 예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의 정원이라면 안전의 이유로 도입에 있어 고민되는 소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시가 없는 덩굴성 장미가 있습니다. 바로 '로사 뱅크시아에 루테아(Rosa Banksiae 'Lutea')' 품종인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장미꽃 모양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크림옐로 컬러를 가진, 겹겹의 꽃잎이 풍성하게 매달린 그 꽃나무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장미> 로사 뱅크시아에(Rosa Banksiae)
'로사 뱅크시아에(Rosa Banksiae)' 품종은 Rosales(장미목) Rosaceae(장미과) Rosa(장미속)의 덩굴관목으로 높이는 최대 12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중국 중서부 지역을 원산지로 하고 있으며, 레이디 뱅크스로즈(Lady Bank's rose) 또는 뱅크스로즈(Bank's rose)라고도 불립니다. 그 까닭은 큐 왕립 식물원의 첫 번째 관장이자 식물학자이며, 박물학자인 조셉 뱅크스(Joseph Banks) 경이 아내인 도로시아 레이디 뱅크스(Dorothea Lady Banks)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미는 수백 년 동안 중국 정원에서 재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조셉 뱅크스 경(Sir Joseph Banks)은 식물 조사를 위해 사람들을 파견했고, 그때 임무를 받은 스코틀랜드의 정원사이자 식물수집가인 윌리엄 커(William Kerr)에 의해 유럽에 소개되었습니다. 조셉 뱅크스 경은 앞선 식물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1770년 '유칼립투스(Eucalyptus)'를 수집하여 유럽에 소개한 것 또한 조셉 뱅크스였고, 극락조화(Strelitzia)는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프란시스 마송(Francis Masson)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조셉 뱅크스 경(Sir Joseph Banks)'이라는 인물에 대해 탐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로사 뱅크시아에(Rosa Banksiae)'는 우리나라에서 '목향장미'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제주는 4월이면 장미가 피기 시작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는 5월에 개화합니다. 이 품종은 5월에 개화하는 모든 장미 중 가장 먼저 꽃이 피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로사 뱅크시아에(Rosa Banksiae var. Banksiae)는 수많은 꽃잎이 에워싸고 있는 중국 정원에서 개발된 재배종입니다. 비슷한 품종으로는 로사 뱅크시아에 노멀리스(Rosa Banksiae var. Normalis)가 있습니다. 이 품종은 꽃잎이 5개 달린 자연적인 야생의 종입니다.

<장미> 로사 뱅크시아에 '루테아'( Rosa Banksiae 'Lutea') 품종
서두에 이야기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장미> 노란 버터빛의 덩굴성 장미 품종 '로사 뱅크시아에 루테아( Rosa Banksiae 'Lutea')'입니다.
1824년 런던 원예 협회(현 왕립원예협회)의 지시에 의해 파견된 존 댐피어 파크(John Dampier Park)는 중국에서 16개의 국화품종과 이 노란색 장미를 수입해 들여왔습니다. 그렇게 유럽에 처음 소개된 레이디 뱅크스(Lady Banks') 장미입니다.

이 품종은 그렇게 200여 년 전 큐 가든(Kew Gardens)에서 처음 재배된 이후 전 세계 정원사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우아한 색과 풍부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은은한 향기에 질병에도 강한 이 품종은 현재까지도 유럽에서 매우 인기 있는 덩굴장미 품종 중 하나입니다. 가시가 없는 줄기와 반짝이는 녹색 잎 또한 이 품종의 자랑거리입니다.

유럽에서는 이 '로사 뱅크시아에 루테아( Rosa Banksiae 'Lutea')' 품종과 조화를 이루는 배식으로서 아래의 나무와 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등나무(wisterias), 우리에게 캘리포니아 라일락이라 불리는 '케아노투스 티르시플로루'(Ceanothus thyrsiflorus), 개화시기가 늦은 붉은 동백꽃(red camellias), 라벤더(lavenders), 포복형 로즈메리 품종인 락우드 로즈메리( ‘Lockwood de Forrest’ Rosemary), 패랭이 꽃(China Pink), 라임그린 컬러의 유포비아(lime green euphorbias), 에리시뭄(Erysimum)이라고도 불리는 월플라워(wallflower)-노란색과 붉은색을 띤 품종, 클레마티스(Clematis) 등을 이야기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이와 같은 배식 디자인을 통해 프랑스 코티지 정원의 낭만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등나무에 관한 이야기는 앞서 다룬 바가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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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꽃과 신비로운 덩굴가지로 풍요로운 봄 향기를 전하는 고전적 소재 '등나무'
4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운전하며 마을길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돌집 대문 옆으로 탐스럽게 등나무가 피어있는 거죠. 너무나 황홀한 풍경이었습니다. 제주에서는 4월 초에 개화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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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일어나 부지런히 여름을 여는, 아내를 닮은 포근한 노란빛의 장미 <목향장미> '로사 뱅크시아에 루테아( Rosa Banksiae 'Lutea')'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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