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난 공간

넷플릭스 영화 <내 방식대로 할게요>로 보는 MZ스타일 공간

magicalelf 2024. 1. 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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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할게요
 

 
 
나에게 영화와 와인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중 하나는 포스터와 레이블이라 말하고 싶어요. 포스터와 레이블에서 영화와 와인의 맛의 신뢰도가 결정된다고 얘기하면 좀 이상한가요? 화면이 예쁜 영화를 좋아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무엇을 볼까... 하다가 <내 방식대로 할게요>의 포스터를 보고는 "주인공의 통통 튀는 의상과 색감을 보니 이 영화의 화면이 뭔가 감각적이겠다." 생각했어요. 튀르키예의 요즘 MZ 스타일을 패션과 공간으로 담아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배가되었지요.
 
 
 
 

 
 
 
주인공 '메르베'는 원색적인 옷을 즐기며 발랄하고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젊은 여자친구입니다.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넘치는 활기찬 캐릭터고요. 주인공 성격을 대변하듯 방 또한 열정적인 붉은색에 다양한 패턴과 잡동사니가 가득한 공간으로 꾸며졌어요. beautiful mess라 얘기하고 싶어요. 형태와 색의 경쾌한 조화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듯했습니다.
 
 
 

 

 
 
 
주인공 '메르베'와 친구들의 아지트입니다. 이 또한 어지러움 속 아름다움이 있죠. 노랑, 파랑, 주황, 빨강... 원색적인 컬러 포인트가 활기찬 느낌을 주는 아지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미드 센추리 모던>이라 일컫는 스타일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특히 <조명>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최근 MZ세대들이 자주 가는 와인이나 칵테일바의 조명들을 보면 한쪽벽면 포인트 조명으로 '보라색'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게다가 노란색이나 주황색 모던한 형태의 스탠드를 더하면 보색의 대비가 그들이 얘기하는 '힙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작업실은 그렇게 '루이스폴센(Louis Poulsen)'의 스탠드가 연상되는 노란색 스탠드 조명이 코너에 자리함으로서 공간의 이미지를 완성해 주는 듯합니다. 커다랗고 동그란 노란빛의 포인트가 공간을 더욱 발랄하게 만듭니다. 유리문에는 원형 줄전구가  매달려 있습니다. 줄전구 또한 경쾌하고 자유로운 젊은이들의 모험심을 표현합니다.  
그들의 생각과 다양한 시도, 열정을 대변하는 듯 책상위에 올려진 복잡한 소품들과 조명이 어우러져 친구들의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넘치는 작업실로 비춰지는 영화 속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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