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7.1 (2022.07.20 개봉)
- 감독
- 최동훈
- 출연
-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김해숙, 유재명, 전여빈, 김대명, 최유리, 김기천, 윤병희, 지건우, 윤경호, 옥자연, 이현걸, 김민서, 김민준, 이선희, 백현주, 최광제, 심달기, 김제인, 김루아, 김강일, 김단비, 장윤우, 김찬형, 김선혁, 변진수, 김윤도
- 평점
- 7.0 (2024.01.10 개봉)
- 감독
- 최동훈
- 출연
-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신정근, 윤경호, 이시훈, 소지섭, 김대명, 최유리, 김기천, 윤병희, 옥자연, 이현걸, 허지원, 김해숙, 유재명, 한동규, 정인겸, 김종수, 지건우, 홍원기, 정기섭, 김민준, 문성복, 정희중, 지웅배, 위지웅
요즘 한참 인기 있는 영화죠. <외계+인>을 보았습니다.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외계인은 시간을 넘나들며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서 여자아이를 데려오게 되었고, 딸로 키우며 살던 어느 날 외계인 죄수를 태운 우주선이 지구에 도착합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며 궁금해하던 딸 '이안'은 외계인 죄수가 인간에게 주입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곧 탈옥한 외계인 죄수 '설계자'의 우주선도 도착하고, 그 안에는 지구를 그들의 세상으로 만들 수 있는 외계물질 '하바'가 가득 차 있습니다. 하바의 폭발을 막고자 딸 '이안'과 외계인 아빠, 그리고 프로그램 '썬더'는 과거로 순간이동을 합니다. 그들이 시간이동을 가능토록 하는 신검을 찾는 여정, 그 안에는 많은 과거 속 인물들이 있습니다. 성인이 된 딸 '이안'과 과거 속 도사, 신선들의 도움으로 다시 현대의 세상으로 와 하바의 폭발을 막는 내용의 SF 영화입니다.
현대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에게 영화 <외계+인> 속 눈에 띄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딸 '이안'과 외계인아빠, 그리고 프로그램 '썬더'가 사는 공장입니다. 공장을 주거공간으로 개조하여 살고 있는데... 재미있고 개성 있는 공간이기에 좀 더 깊이 탐구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공장지대, 그리고 창의적 재생프로젝트
실제로 어떤 공장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큰 굴뚝과 건물의 견고한 구조, 그리고 컨베이어 벨트와 같이 보이는 구조물은 대규모의 원자재 처리나 중공업 제조공정을 위해 조성된 공장지대 같아 보입니다.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공장지대와 창고... 등의 공간은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활용되고는 합니다. 예술가들의 창의적 활동을 유도하고 돕는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어 스튜디오, 주거공간, 상업공간 등으로 변모되기도 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공간 또한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공장지대는 '산업적 유산의 재활용'이라는 개념아래 본모습을 유지한 채 부분적으로 개조하여 활용되는 형태가 많습니다. 원래의 산업적 특성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생활공간으로 변모시킨 공간은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또는 '로프트 스타일(Loft Style)'로 불리고 있습니다.
로프트 스타일 (Loft Style)
로프트 스타일은 주로 도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산업지구'에서 시작되었으며, 1960년대 뉴욕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로프트는 넓은 개방된 공간, 높은 천장, 큰 창문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Industrial Style)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원래 20세기 초반의 공장과 창고의 산업적 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콘셉트입니다. 이 스타일은 강조된 기능성, 원재료의 노출, 그리고 간결하고 거친 느낌을 특징으로 합니다. 노출된 벽돌, 콘크리트, 금속 파이프, 목재 빔 등의 건축요소를 강조합니다. 이는 건물의 원래 구조와 소재를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거친 매력을 생성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거공간의 외관은 기존 벽을 그대로 두고 문과 창호의 재료 및 컬러, 그리고 굴뚝의 컬러도색 등을 통해 공간의 매력을 더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창문의 면적을 크게 하고, 창틀에 격자형의 패턴을 주었습니다. 공장건물의 원형을 존중하며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주거공간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격자형의 창틀이 주는 효과
공장건물에 설치된 격자형 창호는 클래식한 느낌을 주며 건물의 역사적인 맥락과도 연결성을 부여합니다. 격자형의 창틀을 통해 통과한 빛은 그림자의 패턴을 만들어내 실내 외 공간에 시각적인 흥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또한 외부전망을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보여줌으로써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시공적 측면으로 보면, 격자는 창문의 유리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구조적인 강도를 강화시키고, 때로는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재료비 또한 저렴하고요.
자연스러우면서도 견고한 이미지의 컬러배색
건물에 사용된 어두운 톤의 녹색과 벽돌색은 자연스럽고 견고한 이미지의 컬러입니다. 이러한 색상은 산업적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따뜻함을 전달합니다.
소박함과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조경디자인
조경소재 중 그라스류는 공간의 내추럴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좋은 소재입니다. 건물 주변에 무심하게 자라난 듯 한 교목과 글라스류와 같은 초화류는 소박함과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로프트 스타일(Loft Style) : 개방된 공간구조의 다층적 공간 활용
원래 산업 용도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공간을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로프트 스타일의 핵심은 개방감과 공간의 유연성에 있습니다.
높은 층고는 벽 없이 넓게 펼쳐진 공간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거실, 주방, 작업공간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높은 천장은 중간층을 추가하여 공간을 수직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추가적인 생활공간이나 침실,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실, 작업실, 아트스튜디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에 좋은 구조이며, 주거와 창작활동이 혼합된 생활방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로프트&인더스트리얼 스타일(Loft & Industrial Style) : 원래 건물의 산업적 특성 유지
노출된 벽돌벽, 철제기둥, 보이는 배관 등 원래 건물의 마감과 소재 등 구조적 요소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로프트&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특성입니다. 마감뿐 아니라 가구 및 소품으로도 콘크리트,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 목재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되며, 이는 산업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을 제공합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Industrial Style) : 중성적이고 어두운 색조 / 기능적이고 단순한 가구 / 산업적 조명
이러한 디자인은 흑백, 회색, 갈색 등 중성적인 색상이 주를 이루며 때로는 금속적인 톤을 더해 산업적인 느낌을 강조합니다. 가구 또한 간결한 디자인을 사용하며, 공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구로 재창조하기도 합니다. 금속과 유리재질의 산업적인 조명이 주로 사용되며, 복잡한 장식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장식만을 사용함으로써 간결하고 소박한 느낌을 유지합니다.
물론 영화는 요즘시대의 장면보다는 630년 전 고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이 주를 차지합니다. 영화 속 대사와 상활들도 재치 있고, 과거의 공간과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를 살며 특히 '도시재생' 등 낙후되고 버려진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특히 눈에 띄는 로프트 스타일 공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젊고 혼자인 나이에 창의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이라면 한 번쯤 로프트 스타일 공간에 살아보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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