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국의 예술가 올윈 보웨이(Olwyn Bowey) 1936~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식물온실을 가꾸며 그리는 작가>라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에요. 온실프로젝트를 계획 중이기도 하기에... 그의 공간과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윈 보웨이(Olwyn Bowey)1936~
그녀는 1936년 영국 스톡턴온티스(Stockton-on-Tees)에서 태어났고, West Hartlepool School of Art와 Royal College of Art에서 공부한 후 그곳에서 First Class Diploma, 연속 장학금, David Murray Landscape Scholarship을 받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그녀의 런던 집 옥상정원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입니다.

초기에는 초상화에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풍경과 정물에 관심이 이동함에 따라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위해 시골로 이주를 택했습니다. 런던의 집을 팔고 그녀가 내려온 곳은 잉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서섹스(Sussex)였습니다.




그녀는 '식물을 가꾸는 예술가'라는 개념에 관심이 많습니다. 농장의 풍경 등 종종 야외작품을 그리기도 하지만 주로 온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녀가 이곳을 처음 만났을 때 영원히 찾아 헤멜 것 같은 장소를 발견한 느낌이었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처음 정원 곳곳은 나무와 풀들이 무성하게 우거진 버려진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헛간을 개조하고, 정원을 손보는 등의 작업과 노동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세상을 멀리하는 법"이라는 표현을 쓰며, 라디오를 켜고 온실에 갇혀있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이야기합니다. 테라코타 화분과 양치류를 특히 사랑합니다.
그녀의 그림는 주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묘사합니다. 식물의 규칙성과 대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서섹스(Sussex)에서의 작품은 대부분 자연 풍경, 온실 속의 식물과 정물이지만, 이따금 인물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작품을 발표했음에도 그녀는 자신을 예술가가 아니라고 소개합니다. 언제나 자연주의자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밀하게 묘사된 그녀의 그림은 그녀가 작품에 쏟은 시간과 정성, 노력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또한 그림에 묘사된 그녀가 재배하는 수많은 화분은 온실과 식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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