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공간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ior)의 집과 올리브 정원

magicalelf 2024. 3. 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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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 1840~1926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프랑스의 또 다른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ior) 1841~1919'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는 여성의 육체를 묘사하는 데 있어 특출 난 표현을 선보였으며, 풍경화에도 뛰어났죠. 인상파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나게 화려한 멋을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화가입니다. 

그의 화풍은 난색을 찍어 솜뭉치로 문지른 듯 부드럽고 따뜻한 화풍을 가졌습니다. 그림전체가 화사하고 부드러우며, "그의 그림을 보면 언제든지 햇빛을 쬘 수 있다."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화풍이 워낙 개성적이어서 그는 '따뜻한 화가'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ior) 1841~1919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그는 1841년 2월 25일 리모주의 (구) 생트카테린 대로, 지금의 강베타 대로 71번가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석공, 어머니는 여직공의 직업을 가진 가난한 노동자 가정의 일곱 형제 가운데 여섯 번째로 태어났습니다. 1844년 그의 가족은 리모주를 떠나 '파리'로 이사했고, 비블리오테크가 16번가, 아르장퇴유가 23번지에 살았습니다. 

1858년 그는 17살의 나이로 생활비를 벌고자 형을 도와 부채나 장롱을 채색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1862년 르누아르는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경쟁시험에 합격했으며, 샤를 끌레르(Marc Gabriel Charles Gleyre) 1808~1874의 공방에 들어가 클로드 모네 (Oscar-Claude Monet) 1840~1926, 프레데리크 바지유(Jean Frédéric Bazille ) 1841~1870, 알프레드 시슬레( ALFRED SISLEY) 1839~1899를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1876년 여름. 르누아르는 몽마르트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 매우 생동감 넘치는 무도회를 그리는 야심 찬 그림작업에 착수합니다. 그는 그림의 주제 바로 옆에 있기 위해 12 rue Cortot에 작은 스튜디오를 임대했다고 합니다. 집 뒤에는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장엄한 전망을 압도했으며, 그는 그 오아시스에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시기의 그림으로는 발 뒤 물랭 드 라 갈레트(Bal du moulin de la Galette), 그네(Swing), 루 코르토 정원(Garden of Rue Cortot)등의 여러 걸작이 있습니다.

 

Le Jardin de la rue Cortot Montmartre (1876),Auguste Re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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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 박물관 (Musée de Montmartre)과 몽마르트르 미술관 르누아르 정원 (Les Jardins Renoir du musée de Montmartre)

주소 : 12 Rue Cortot, 75018 Paris, France

 

몽마르트르 박물관은 1960년 미술관으로 개장하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몽마르트르 미술관의 르누아르 정원은 1875년에서 1877년 사이에 이곳에 살았던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습니다. 

 

박물관은 1960년 미술관으로 개장하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몽마르트르 미술관은 Demarne 호텔, Bel Air 하우스, Suzanne Valadon과 Maurice Utrillo의 박물관-예술가 스튜디오-아파트의 구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몽마르트르 박물관 [출처] https://museedemontmartre.fr/jardins-renoir-montmartre/

 

 

2010년대 초 몽마르트르 박물관은 대규모 복원 작업을 하면서 정원을 재설계하게 됩니다. 역사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방문객을 위한 즐거움과 산책의 장소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용도에 맞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정원은 르누아르의 그림에 있는 꽃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으며, 특히 여름에 이 정원을 방문하면 말 그대로 인상파 캔버스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정원은 유적지와 관광객으로 붐비는 몽마르트 중심부에서 시골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2,000m²의 대지에 조성된 정원은 수많은 야생 식물, 나무, 연못, 관목이 서식하며 생물 다양성을 위해 휴식년을 가지는 등의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 개의 르누아르 정원(Renoir Gardens)이 몽마르트르 박물관(Montmartre Museum)을 둘러싸고 있으며 포도밭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끌로 몽마르트르(Clos Montmartre) 포도원과 그 너머 파리 북쪽 광활한 평야의 뛰어난 전망을 제공합니다. 

 

몽마르트르 미술관의 르누아르 정원 [출처]https://www.beauxarts.com/grand-format/les-jardins-qui-ont-inspire-renoir-se-visitent-a-montmartre/

 

 

르누아르는 1878년부터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탄탄한 경제적 기반에 주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서 몽마르트르에 집을 한채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1890년 자신의 모델이자 재봉사였던 알린 샤리고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파리 지라르동 가로 이사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안개의 성'이라 불리는 고온 다습한 장소였고, 게다가 야외에서의 그림작업이 많은 탓에 그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일광욕을 통해 염증을 치료하는 등의 이유로 그는 남프랑스를 찾는 일이 점점 잦아졌고, 1898년 '카뉴'라는 지역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5년 후 그는 바닷가 가까이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대에 위치한 아름답고 작은 마을에 가족을 모두 데리고 돌아와 그곳 우체국 건물에서 살게 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카뉴'는 언덕마다 올리브와 오렌지농원이 끝없이 이어지는, 여유롭고 멋진 농촌마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렌지농원은 그라스의 향수제조공장이 사들였고, 올리브농장은 니스에서 온 상인이 '레 콜레트'가 있는 땅을 매입해서 아름드리나무를 다 베어낸다음 3헥타르가 넘는 넓은 대지에 카네이션을 재배할 것이라는 계획을 접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경관이 파괴되는 걸 참을 수 없던 그는 곧바로 땅의 소유자에게 연락하여 1907년, 농지를 포함하여 대지전체를 매입하고 가족의 거처로 삼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 작업공간을 만듭니다. 건물하나를 새로 지어 안팎으로 총 세 개의 화실을 마련했고, 르누아르의 부인은 남편이 그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카뉴( Cagnes-sur-Mer )'의 르누아르 미술관 (musée Renoir)

주소: Musée Renoir, 19 Chem. des Collettes, 06800 Cagnes-sur-Mer, 프랑스

 

르누아르 박물관 (musee Renoir) [출처]http://www.savoirs-alpesmaritimes.fr/Domaines/Arts-du-visuel/Renoir-et-Les-Collettes

 

박물관 건립 당시 르누아르(Claude Renoir) 부부의 소유였던 메종 데 콜레트(Maison des Collettes), 이 집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그에게 친숙한 가구와 물건을 선보이며, 그의 카뉴(Cagnoise) 시대뿐만 아니라 이전 시대의 그림 작품을 포함하여 장식되어 있습니다. 집, 농장, 올리브 나무 공원은 모두 르누아르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셋째 아들인 클로드 르누아르(Claude Renoir)가 1955년 아버지의 집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카뉴(Cagnes) 마을은 그 집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1960년 7월 26일 개관식을 거행했습니다. 기부, 구입, 전시 등이 이어지면서 이곳의 기념적 성격을 강화했습니다.

 

 

르누아르 박물관 (musee Renoir) [출처]https://thearkofgrace.com/2012/05/19/les-collettes-cagnes-sur-mer/

 

르누아르 박물관 (musee Renoir) [출처]https://www.mybubble.it/2010/08/08/musee-renoir/
르누아르 박물관 (musee Renoir) [출처]http://www.savoirs-alpesmaritimes.fr/Domaines/Arts-du-visuel/Renoir-et-Les-Collettes

 

2층에 위치한 르누아르의 '큰 화실'은 북향으로 전면에 넓은 창이 있었습니다.  큰 화실 근처 또 하나의 작업실 '겨울화실'은 빛이 굉장히 잘 들고 난방이 간편하지만, 르누아르는 그곳을 그리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소형 그림은 식당이나 그가 제일 좋아한 '정원화실'에서 그렸고, 정원화실은 그야말로 르누아르의 필요에 딱 맞춰 지은 건물로, 목재와 유리로 지어진 전면에 대형 유리창을 가진 공간이었습니다. '겨울화실'은 넓은 대지의 아름다운 올리브나무 숲 속 한가운데 있었는데, 그곳은 외부를 관찰하기에 거의 완벽한 조건으로, 그는 따뜻한 실내를 벗어나지 않고도 자신의 회화에 필수적인 광선의 상태를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소실되고 없다고 합니다. 

 

르누아르 박물관 정원 Domaine des Collettes [출처]https://tourisme.cagnes.fr/musee-renoir/

 

 

르누아르는 Domaine des Collettes에서 아름다운 빛을 발견했습니다. 수백 년 된 올리브 나무를 적시는 이 빛은 전 세계 그의 그림을 영원히 영원히 비춥니다. Domaine des Collettes에 있는 이 정원에서 산책하면 Renoir가 왜 그곳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는지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중세 마을 오드카뉴(Haut-de-Cagnes)의 전경과 바다, 주변 언덕의 풍경을 품은 올리브 과수원의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La ferme des Collettes, Cagnes, 1908-14.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이러한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올리브 나무는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이놈이 나를 얼마나 곤욕스럽게 하는지 모르실 겁니다. 이건 회색만 빼고 온갖 색채가 다 들어있는 나무입니다. 이제 그 나뭇잎들을 쳐다보기만 해도 진땀이 날 지경이랍니다. 한줄기 바람에 나의 나무는 색조가 바뀌지요. 색은 잎사귀가 아니라 그 사이 공간에 들어있습니다." 그의 공간과 그림, 글에서도 그의 올리브나무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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